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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닷가에 / 나상만

  • [시민방송뉴스통신(용인)]
  • 입력 2024-12-16 19:01
  • |
  • 수정 2024-12-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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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의 중심 언론]

-시민방송뉴스통신 용인 이재희기자-

 

 

첫눈이 오지 않아도
애기동백이 다 피지 않아도
세상이 시끄러워도

그 바닷가에
오늘도
어김없이 석양이 오는구나.

첫눈아
애기동백을 탓하지 말아라

애기동백아
첫눈을 탓하지 말아라.

세상아
인간을 탓하지 말아라

인간아
세상을 탓하지 말아라.

그 바닷가에
오늘도
어김없이 석양이 오지 않느냐.
 

 

 

 

 

 

 

 

 

 

 

 

압해도 송공산에 다녀왔다. 붉은 애기동백은 이제야 꽃을 피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도 보라색과 흰색 동백꽃은 벌써 시들고 있다.

아직도 첫눈이 내리지 않았다. 남녘은 어제 비와 함께 우박이 내렸다. 크기가 콩알보다 더 큰 우박이다.

첫눈이 겨울에 내리는 이유는 겨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애기동백이 겨울에 꽃을 피우는 이유는 겨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겨울을 사랑하는 첫눈과 애기동백이 함께 만나는 그날을 기다린다. 첫눈이 내리는 날, 애기동백이 흐드러지게 피는  날에 송공산에 다시 가리라.

2024. 12. 13 

 

                                                              
      

연극연출가 나상만 교수의 호남 역사, 문화 탐방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풀어가는 공간. 자연과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담은 환상의 영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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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sooji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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