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예술작품 우주선 타고 달에 간다./김달호박사
〈김달호의 수출 50년, 문학 30년〉의 수출 50년, 문학 30년〉 인류의 예술작품 우주선 타고 달에 간다 2025년 을사년 새해, 미국에서 들려온 뉴스는 가슴을 뛰게 하였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사의 무인 달 착륙선 「푸른 유령(Blue Ghost)」이 1월 15일 새벽 1시 11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11분)에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 X에 실려 발사된다는 소식이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리 협회 7인과 시조 시인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았고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발사되어 7월 20일 암스트롱 일행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반세기가 지난 이후에서야 예술 작품이 가는 경사다.
▲서울 거주 시조작품을 낸 구충회, 김달호, 김흥렬, 이광녕, 채현병.
인류역사상 최초로 예술작품이 달에 가는 것도 처음이고, 우리 문자 훈민정음 창제 반포 후, 우리 글과 문학작품이 달에 가는 것도 처음이다. 이는 우리 시조 시인만의 경사가 아니라 국가적 경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블로고스트」는 약 45일간 궤도 조정한 후 3월 초 달 앞면 북동부에 있는 ‘위난의 바다(Mare Crisium:라틴어로 반구에 위치한 달의바다)’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의 예술작품을달에 보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Lunar Codex’ 프로젝트에 따라140개국 30,000여 점의 예술작품을 달에 보내는 것이다. 이 중에 시는 세계 각국의 우주에 관한 시를 자국어로 공모하여 번역본으로 심사하고 155편의 시를 선정하여 각 나라 언어로「Polaris Trilogy(북극성 삼부작)」라는 제목으로 2023년 2월 발간하여 아마존에서 지금도 판매하고 있다. 3부작은 1부에서 바위, 물, 공기. 2부에서는 별, 해, 달(Stars, Sun. Moon), 3부에서는 얼음, 바람, 불을 주제로 한 시이다. 우리 시조는 2부작 별, 해, 달에 대한 작품을 시카고 세종문화회 Lucy Park 교수를 통해서 제출했다
▲북극성 삼부작(Polaris Irilogy) 아마존에 팔리고 있는 책 표지
모든 예술작품은 니켈 판에 작품을 새겨서 타임캡슐에 실려서 보냈다. 이 프로젝트는 시카고에 있는 오랜 친구 홍순완 회장의 소개로 시작된 Lucy Park 교수와의 인연이 이 시집의 주관자 인디애나주 계관시인과 친분을 통하여 정보를 입수하였고 1주 내에 작품을 보내달라는 촉박한 시간 에 작품을 제출한 시조 시인들의 협력으로 10명의 추천을 받았다. 루시 박 교수가 시조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뒤 심사를 받아 최종적으로 7편이 선정 되었다. 우주로 보내는 항해사 역할을 한 Lucy Park 교수의 시조를 감상해 보고 우리 협회 회원들의 시조 7편도 소개한다. 박 교수는 영문판「‘SLJO.Korea’s Poetry Form」이라는 책을 펴내 미국 Buchanan 상을 받았고 문화체육부 주관 큰 상도 받았으며, Joyce Brinkman이 '시조 세일즈우먼'이라 부른다고 한다.
「달」 어머니 떠나신 날 처다본 창백한 (초승 )달 아버지 가신 날에 본 얼룩진 반달 오늘 밤 온화한 미소로 저 달은 누굴 위로하나.
우주선을 타고 훈민정음 창제 반포 이후, 우리 글과 문학작품 시조가 지구 밖으로 우리 협회 7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가나다순으로 싣는다. 가) 구충회 「달에게」 지구에서 달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수십억 년 세월 중 한순간을 살지만 살기가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코비드는 우연히 생긴 병이 아닙니다 인간의 끝이 없는 욕망이 원인입니다. 지구가 매우 심하게 오염되었기 때문이죠 생명체가 살기에 달세계는 어떤가요?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선 편에 이 편지를 띄웁니다. 나) 김달호 「운석의 꿈」 은하수 길을 따라 이 땅에 오신 손님 함께 온 원자 하나 사랑에 빠졌다가 지구촌 일궈낸 낙원 우주 속에 더 푸르다.
다) 김흥열 「은하」 이른 봄 뿌린 꽃씨 봄바람 타고 올라 환상의 밤하늘에 별꽃으로 만발했나. 동화 속 어린왕자가 꿈을 꾸는 궁전이다. 라) 박헌오 「신비한 하늘 시집」 하늘이 들고나온 손톱만 한 노란 시집 책장을 넘길 때마다 떨어지는 은행잎 연못에 떠돌다 만나 시어(時)들은 짝짓는다 밤마다 불어나는 책 무거워져 걱정인데 보름날 만삭됐다. 덜어내어 지운 그믐 이듬달 손톱만 한 새 책 들고나와 떠간다. 마) 이광념 「해를 안고 오다」 손잡고 새해 아침 에덴동산 타고 올라 빈 가슴 금빛 가득 해를 안고 돌아오니 금실이 곱게 물들어 청실홍실 더 고와라. 바) 채현병 「칠월칠석」 한낮의 빗방울은 상봉의 눈물방울 한밤의 빗방울은 이별의 눈물방울 후두둑 떨어지기 전에 신방부터 차리세 사) 최은희 「월광 소나타」 진통하는 어스름을 털어내는 만삭의 달 사리 밀물 범람하듯 금빛 양수, 툭 터지면 동여맨 치마끈 풀고 에로스를 낳는다.
▲김달호 (경제학학사·시조시인· (사)한국시조협회 세계화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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